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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주저리주저리

수영 한 달 배우고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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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수록 유산소 운동을 해야한다고 들었다.
30대 남자들이 흔히 하듯 헬스장을 종종 다녔던 나는
귀가 팔랑팔랑 거리며 유산소 운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 '앞으로도 계속 더울텐데'라는 생각에
수영이라는 유산소 운동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10여년전 2달 정도 수영을 배운적이 있다.
자유형은 커녕 뭐 하나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나는 이쪽에 소질이 없나보다라고 생각하며 그만 뒀었다.
너무 오래되기도 해서 사실상 처음 배우는 걸로 생각된다.

아무튼 수영을 한달 배우면서 느낀점.

1. 한동안은 무산소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을 하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유산소 운동처럼 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3달,
나는 6달은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처음에는 25m가기도 너무 힘들고, 50m-100m를 간다한들
숨이 턱까지 차오는건 마찬가지다.
몸에 너무 힘이 들어가고, 죽을 힘을 다해 팔을 젓고 발차기를 한다.
많은 근육을 쓰다보니 여유있게 숨쉴수가 없다.

2. 강사가 꽤 중요하다.
예전 배웠을 때 그 강사는 너무 성의가 없었던 것 같다.
지난 한달간 그룹 강습과 개인 강습으로 두 선생님께 배웠는데,
매번 돌때마다 자세를 봐주고 코멘트를 주셨다.

보통 20-30명이 한반이기 때문에 제대로 봐주기는 어렵지만,
잘하는 사람이든 못하는 사람이든 봐주려고 노력하시는게 보였다.
사람마다 운동 능력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잘 못하는 사람은 몇달은 배워야 자유형이 되기 때문에,
강사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

뭔가 아니다 싶으면 다른 곳으로 옮겨봐도 좋겠다.

3. 발차기가 아주 중요한건 아니다.
처음 한달은 거의 발차기만 한다.
주 2-3회 와서 발차기를 하는데, 이게 처음에 영 힘들다.
하체 근육을 전반적으로 쓰고, 처음에는 힘을 엄청 주기 마련이다.
게다가 가라앉기 시작하면 더욱 더 힘이 들어간다.

1-2주 지나면 음파발차기라고 숨쉬면서 발차기를 하게 되는데,
고개를 내밀면 어김없이 다리는 가라앉고,
그럼 또 발차기가 힘들다.
죽을듯이 힘든데, 매일 이걸 하는데, 나아지지 않는 것 같다.

남들은 숨도 잘 쉬고 발도 잘 차는거 같은데
나는 숨도 못 쉬겠고, 숨쉬려고 하면 다리가 가라앉아 악순환이다.

이렇게 한달 내내 발차기를 하다보면, 발차기가 정말 중요한데 나는 안되는구나 생각이 든다.
그런데 팔돌리기를 하고 옆으로 숨쉬기를 하게 되면,
발차기 자체가 아주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중에는 중요한 일이 되겠지만, 이것 때문에 포기하거나 그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남자/여자가 같이 있으면 여자들이 더 잘 되는데,
이것은 남자들은 다리 근육이 더 많기 때문에 잘 가라앉기 때문이다.
저 여성분은 말라서 잘 못할 것 같은데 왜 나보다 발차기를 잘하지?
이런 생각이 쉽게 들 수 있다.
아무튼 버텨야 한다.

고작 한달 배우고 한번 깝쳐보았다.
자유형을 유산소 운동으로 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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